리튬 전지 화재의 심각성 및 안전 확보 필요성 강조
최근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리튬 전지의 화재 위험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또한 중상자 1명과 경상자 5명이 발생했으며, 21명은 실종된 상태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리튬 전지 화재의 위험성과 진화의 어려움
리튬 전지는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리튬 전지의 화재는 진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열이 발생하여 겉으로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다시 재발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는 주로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이 손상되면서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고, 이로 인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불이 나면 다량의 불산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이 매우 어렵습니다.
#### 화재 진압 및 안전 확보의 중요성
실제로 아리셀 공장에서는 현재 다량의 화염과 연기, 폭발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 한 대에서 난 불도 3시간 동안 물을 부어야 꺼지는데, 공장에 얼마만큼의 리튬 전지가 있는지는 몰라도 진화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화재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건물 붕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대응 2단계 발령과 현재 상황
소방 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응 2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입니다.
현재 사상자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소방과 화성시 등 관계 기관이 협조하여 화재 진압과 수색 구조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는 정규직과 일용직 노동자 등 약 67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중 21명과의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당국은 회사 관계자와 협조해 전화번호를 통해 위치 추적을 준비 중입니다.
화재 현장에서의 소방대원 안전 확보와 신속한 인명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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